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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수를 진설하는 방식은 지역마다, 집집마다 조금씩 다르다.
일반적으로 과일로는
오색 또는 삼색을 쓰는데,
우리나라 사람들이 중요하게 치는 덕목 중의 하나는 아무리
간소한 제사라 할지라도 삼색 과일은 필수적이라는 것이다.
어떤 경우에라도
대추와
밤과
감
-감이 없는 계절에는 곶감-
이렇게 세 가지는 반드시 쓰게 되어 있다.
만약 이것없이 제사를 지냈다면
그 제사는 무효라며 다시 지내야 한다는 말이 나오기도 할 만큼
이 세가지는 절대 빼놓지 않는다.
그런데 이것이 왜 그런가 하는 의미를 적어본다.
첫째로, 대추를 쓰는 이유는 무엇인가?
대추의 특징이라면
한 나무의 열매가 헤아릴 수 없이 닥지닥지 많이도
열린다는 것이 되겠지만,
또 하나 빼놓을 수 없는 것은 그것의 묘한 생리다.
그것은 꽃 하나가 피면
반드시 열매 하나를 맺고서야 떨어진다는 것이다.
아무리 비바람이 치고 폭풍이 불어도
그냥 꽃으로 피었다가 꽃으로만 지는 법은 없다.
꽃 하나가 반드시 열매 하나를
맺고서야 떨어진다.
이것을 사람에게로 옮겨 놓으면 어떤 의미가 되겠는가?
사람으로 태어났으면 반드시 자식을 낳고서 가야 한다
-그것도 많이 낳고서 가야 한다는 의미가 된다.
그래서 제상에 대추가 첫 번째 자리에 놓이는 것은
자손의 번창을 상징하고 기원하는 의미가 있는 것이다.
한집안에 후손이 끊어지면 그 집안이 망한다는 것은
너무나도 당연한 일이다.
국가나 민족의 역사도 마찬가지다.
막 혼례를 올린 신부가 시부모에게 폐백을 드릴 때,
시부모 된 사람들이 대추를
한 움큼 새며느리의 치마폭에 던져
주는것도 같은 상징적인 의미가 있다. ‘
아들 딸 구별 말고’ 대추 열 듯이 많이 낳아,
자손이 번창케 하라는 것이다.
다음으로 밤을 꼭 쓰라는데 그것은 무슨 까닭인가?
밤이라는 식물도 생리가 묘하기는 마찬가지다.
한 알의 밤이 땅속에 들어가면 뿌리를 내리고 싹이 나서
줄기와 가지와 잎이 되어 성숙한 나무를 이룬다.
여기까지는 여느 식물과 다를 바가 없다.
그런데 여느 식물의 경우 나무를 길러낸 최초의 씨앗은
사라져 버리지만,
밤만은 땅속에 들어갔던 최초의 씨밤이
그 위의 나무가 아름드리가 되어도 절대로
썩지 않고 남아 있다.
얼마나 오랜 세월이 흘렀건 간에 애초의 씨밤은
그 나무 밑에 생밤인 채로 오래오래 그냥 달려 있다는 것이다.
밤의 생리는 이렇게도 묘하다.
그래서 밤은 나와 조상의 영원한 연결을 상징한다.
자손이 몇 십, 몇 백대를 헤아리며 내려가더라도
조상은 언제나 나와 영적으로 연결된 채로
함께 있는 것이다.
지금도 조상을 보시는
위패,
신주(新主)는 반드시 밤나무로 깎는다.
밤나무가 특별히 결이 좋은 것은 아니요,
향이 있는 것도 아닌데 반드시 그렇게 하는 이유는
바로 밤나무의 상징성 때문이다.
다음은 감이다.
감을 왜 꼭 쓰는가?
다른 것이 아니다.
역시 감이 지니는 묘한 생리 때문이다.
속담에 이르기를
‘콩 심은 데 콩 나고 팥 심은데 팥 난다’고 한다.
하지만 감 심은 데서는 절대로 감이 나지 않는다.
아무리 탐스런 감에서 나온 감씨를 심어도
거기서 나오는 것은 감나무가 아니라 고욤나무다.
감씨를 그냥 심기만 해서는 그 나무에
고욤이 열리지 감이 열리지는 않는 것이다.
고욤은 생김새는 감을 닮았지만
크기는 도토리만하고 떫어서
다람쥐 같은 들짐승들이나 먹지 사람은 먹지 못한다.
감나무를 만드는 방법은 이렇다.
감씨를 심으면 고욤나무가 된다.
그래서 3~5년쯤이 되었을 때
그 줄기를 대각선으로 짼다. 그리고 기존의
감나무 가지를 거기에 접을 붙이는 것이다.
이것이 완전히 접합이 되면
그 다음부터 감이 열리기 시작한다.
만약 장난하기 좋아하는 사람이
줄기가 아니라 가지에 접을 붙이면,
한 나무인데도 이쪽 가지에선 감이 여릴고,
저쪽 가지에서는
고욤이 열리는 기묘한 일도 벌어진다.
감은 이렇게 묘한 과일이다.
이 감나무가 상징하는 바는 이렇다.
즉,
사람으로 태어났다고 다 사람이 아니라
가르침을 받고 배워야 비로소 사람이 된다는 것이다.
그래서
율곡 선생이 쓰신《격명요결(擊蒙要訣)》의 첫줄도
“인생사세(人生斯世)에
비학문(非學問)이면 무이위인(無以爲人)이니라.”
하는 말로 시작하고 있다.
가르침을 받고 배우는 데에는 생재기를 째서
접붙일 때처럼 아픔이 따른다.
그 아픔을 겪으며 선인(先人)의 예지를 이어받을 때
비로소 진정한 하나의 인격체로 설 수 있다는 것이다.
이렇듯 우리 조상들은 제물 하나를 차리는 데에도
자손에 대한 가르침을 염두에 두었다.
그런데 우리가 그 가르침을 망각한 채로
제상에 이들을 올린다면
마치 돌을 올리는 것과 다를 바가 무엇이겠는가?
[직장인들이 뽑은 내 인생詩 한 편]
김현승 `아버지의 마음`
아버지 술잔엔 보이지 않는 눈물이 절반
| ||
굳센 사람들도
바람과 같던 사람들도
집에 돌아오면 아버지가 된다.
어린 것들을 위하여
난로에 불을 피우고
그네에 작은 못을 박는 아버지가 된다.
저녁 바람에 문을 닫고
낙엽을 줍는 아버지가 된다.
세상이 시끄러우면
줄에 앉은 참새의 마음으로
아버지는 어린 것들의 앞날을 생각한다.
어린 것들은 아버지의 나라다 아버지의 동포다.
아버지의 눈에는 눈물이 보이지 않으나
아버지가 마시는 술에는 항상
보이지 않는 눈물이 절반이다.
아버지는 가장 외로운 사람이다.
아버지는 비록 영웅이 될 수 있지만….
폭탄을 만드는 사람도
감옥을 지키던 사람도
술가게의 문을 닫는 사람도
집에 돌아오면 아버지가 된다.
아버지의 때는 항상 씻김을 받는다.
어린 것들이 간직한 그 깨끗한 피로….
-김현승의 <아버지의 마음>-
◆아버지의 술잔엔 보이지 않는 눈물이 절반
아버지는 항상 웃고 계신 줄 알았다.아버지의 술잔에 ‘보이지 않는 눈물이 절반’인 것을 그 땐 왜 몰랐을까.가정에서는 한 번도 눈물을 보인 적 없는 ‘영웅’이지만 험난한 바깥 세상과 싸울 때에는 누구보다 강인하면서도 외로운 사람….철이 들고 한 아이의 아버지가 된 뒤에야 알았다.
‘폭탄’과 ‘감옥’과 ‘술가게’ 사이를 바람처럼 떠돌다 집으로 돌아오면 ‘어린 것들을 위하여 난로에 불을 피우고 그네에 작은 못을 박는’ 아버지,세상이 어지러워지면 ‘줄에 앉은 참새의 마음’으로 어린 것들의 앞날을 생각하는 아버지….퇴근 길 문 앞에 서서 하루 종일 짓눌린 어깨를 펴고 옷에 묻은 먼지를 털어내며 얼굴 가득 웃음을 띠는 아버지의 마음은 아름답고 애틋하다.
아버지는 가장 큰 나무다.아이들은 아버지가 만들어준 그늘 아래에서 편안하게 잠을 자고,아버지가 내어주는 열매를 먹으며 자라난다.단단하게 뿌리 내리기 위해 흘리는 땀은 땅 속에 감춰 둔 채 무성한 잎과 튼실한 줄기로 아이들을 보듬어 안는 나무.그래서 아버지는 가장 강하면서도 가장 고독한 이름이다.
전신마비 아들의 꿈을 이뤄주기 위해 아들과 함께 마라톤과 철인경기에 나선 아버지의 마음도 그랬을 것이다.‘달리고 싶다’는 아들의 마음을 특수컴퓨터로 인지한 그는 직장을 그만두고 휠체어를 밀며 달리기 연습을 시작했고,아들이 15세 되던 해 8㎞ 자선달리기 대회에서 완주의 감동을 나눴다.“아빠가 없었다면 해낼 수 없었어요”라는 아들의 말에 “네가 없었다면 하지 않았을 거야”라고 답하는 이들 부자는 ‘팀 호잇’이라는 이름으로 20년 이상 ‘세상에서 가장 아름다운 동행’을 멈추지 않고 있다.
아버지의 마음은 속깊은 나이테다.나이 들수록 굵고 튼실해지는 거목.오늘은 소리내어 한 번 표현해보자.가슴 속에 부둥켜 안고 있던 그 한 마디.“존경합니다.아버지!”
고두현 기자 kdh@hankyung.com
●아버지의 마음 : 김현승 시
바쁜 사람들도
굳센 사람들도
바람과 같던 사람들도
집에 돌아오면 아버지가 된다. //
어린 것들을 위하여
난로에 불을 피우고
그네에 작은 못을 박는 아버지가 된다. //
저녁 바람에 문을 닫고
낙엽을 줍는 아버지가 된다. //
세상이 시끄러우면
줄에 앉은 참새의 마음으로
아버지는 어린 것들의 앞날을 생각한다.
어린 것들은 아버지의 나라다. - 아버지의 동포다. //
아버지의 눈에는 눈물이 보이지 않으나
아버지가 마시는 술에는 항상
보이지 않는 눈물이 절반이다.
아버지는 가장 외로운 사람이다.
아버지는 비록 영웅이 될 수도 있지만 ...... //
폭탄을 만드는 사람도
감옥을 지키던 사람도
술가게의 문을 닫는 사람도 //
집에 돌아오면 아버지가 된다.
아버지의 때는 항상 씻김을 받는다.
어린 것들이 간직한 그 깨끗한 피로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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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감상 : 비바람을 피할 수 있는 '집'과 같은 존재인 아버지를 노래한 시이다. 말없이 사랑과 근심으로 가족을 위해 희생하는 아버지는 매일 매일의 힘든 수고와 삶의 무게를 짊어 지고 사시면서 외로움으로 '보이지 않는 눈물'을 흘리기도 한다. 이 외로움을 치유할 수 있는 것은 '어린 것들의 순수한 피' 즉 자식들의 올바른 성장과 순수밖에 없다. 기독교 시인으로서의 인생관이 잘 드러나 있다.
* 심상 : 비유와 상징
* 어조 : 차분하면서 담담함
* 구성
. 제1연 : 아버지의 존재
- 바람 : 세파(世波)의 어려운 삶
. 제2연 : 아버지의 희생
. 제3연 : 아버지의 사랑
- 2~3연 : 희생, 사랑, 정성, 자상함, 인자함
. 제4연 : 자식 걱정하는 아버지
- 줄에 앉은 참새의 마음 : 불안, 걱정스러움
- 아버지의 나라 : 중요한 삶의 의미(즉, 자식은 소중한 존재)
. 제5연 : 아버지의 고독
. 제6연 : 아버지의 존재
. 제7연 : 고독을 치유하는 아버지
- '때' : 부정(不正), 불결(不潔)의 의미가 아닌, 어렵고 고된 삶
- '피'(血) : 순수한 마음, 올바른 성장을 의미. 청교도적인 윤리 사상 반영
* 주제 : 아버지의 사랑과 희생
1. --- <아버지의 기도>(맥아더)
2. --- 김현승 시 <슬픈 아버지>
3. --- 박성룡 시 <생활> (아버지의 마음)
4. --- 김종길 시 <성탄제
오늘 두 분이 좋은 마음으로 이렇게 결혼을 합니다.
그런데 이렇게 좋은 서로 사랑하는 마음으로 결혼을 하는데, 이 마음이 십 년·이십년·삼십년 가면 얼마나 좋겠습니까.
여기 앉아 계신 분들 결혼식장에서 약속한 것 다 지키고 살고 계십니까? 이렇게 지금 이 자리에서는 검은 머리가 하얀 파뿌리처럼 될 때까지 아무리 어려운 일이 있거나, 어떤 고난이 있더라도 서로 아끼고 사랑하며 서로 돕고 살겠는가 물으면,‘예’하며 약속을 해놓고는 3일을 못 넘기고 3개월, 3년을 못 넘기고 남편 때문에 못살겠다, 아내 때문에 못살겠다 이렇게 해서 마음으로 갈등을 일으키고 다투기 십상입니다.
그래서 그렇게 결혼하기를 원해놓고는 살면서는 아이고 괜히 결혼했다, 이럴 줄 알았으면 안 하는 게 나았을걸 하는, 후회하는 마음을 냅니다.
그럼 안 살면 되는데 이렇게 많은 사람들 앞에서 약속을 해놓고 안 살 수도 없고 이래 저래 어영부영하다가 애기가 생기니까 또 애기 때문에 못하고, 이렇게 하면서 나중에는 서로 원수가 되어 가지고, 아내가 남편을 아이고 웬수야 합니다.
이렇게 남편 때문에, 아내 때문에 고생 고생하다가 나이 들면서 겨우 포기하고 살만하다 싶은데, 이때 또 자식이 애를 먹입니다. 자식이 사춘기 지나면서 어긋나고 온갖 애를 먹여가지고 죽을 때까지 자식 때문에 고생하며 삽니다. 이것이 인생사입니다.
그래서 이렇게 결혼할 때는 다 부러운데 한참 인생을 살다보면 여기 이 스님이 부러워서, 아이고 저 스님 팔자도 좋다 이렇게 됩니다. 이것이 거꾸로 된 것 아닙니까? 스님이 되는 것이 좋으면 처음부터 되지 왜 결혼해 살면서 스님을 부러워합니까?
이렇게 인생이 괴로움 속에 돌고 도는 이유가 있습니다. 오늘 제가 그 이유를 말할 테니 두 분은 여기 앉아 있는 사람들(하객들)처럼 살지 마시기 바랍니다.
서로 이렇게 좋아서 결혼하는데 이 결혼할 때 마음이 어떠냐, 선도 많이 보고 사귀기도 하면서 남자는 여자를, 여자는 남자를 이것저것 따져보는데, 그 따져보는 그 근본 심보는 덕보자고 하는 것입니다.
저 사람이 돈은 얼마나 있나, 학벌은 어떻나, 지위는 어떻나, 성질은 어떻나, 건강은 어떻나, 이렇게 다 따져 가지고 이리저리 고르는 이유는 덕 좀 볼까 하는 마음입니다.
손해볼 마음이 눈꼽만큼도 없습니다. 그래서 덕볼 수 있는 것을 고르고 고릅니다.이렇게 골랐다는 것은 덕보겠다는 마음이 있는 것입니다.
그러니 아내는 남편에게 덕보고자 하고 남편은 아내에게 덕보자고 하는 이 마음이 살다가 보면 다툼의 원인이 됩니다. 아내는 30%주고 70% 덕보자고 하고, 남편도 자기가 한 30%주고 70% 덕보려고 하니, 둘이 같이 살면서 70%를 받으려고 하는 데 실제로는 30%밖에 못 받으니까 살다보면 결혼을 괜히 했나 속았나 하는 생각을 십중팔구는 하게 됩니다. 속았다, 손해봤다는 생각이 드니까 결혼 괜히 했다, 이런 생각이 듭니다.
그런데 이 덕보려는 마음이 없으면 어떨까? 좀 적으면 어떨까요? 아이고 내가 저분을 좀 도와쥐야지, 저분 건강이 안 좋으니까 내가 평생 보살펴 줘야겠다. 저분 경제가 어려우니 내가 뒷바라지 해줘야겠다, 아이고 저분 성격이 저렇게 괄괄하니까 내가 껴안아서 편안하게 해줘야겠다. 이렇게 베풀어 줘야겠다는 마음으로 결혼을 하면 길가는 사람 아무하고 결혼해도 별 문제가 없습니다.
그런데 덕보겠다는 생각으로 고르면 백 명 중에 고르고 고르고 해도 막상 고르고 보면 제일 엉뚱한 걸 고른 것이 됩니다. 그래서 옛날 조선시대에는 얼굴도 안보고 결혼해도 잘 살았습니다. 시집가면 죽었다 생각하거든요. 죽었다 생각하고 시집을 가보니 그래도 살만하니까 웃고 사는데, 요새는 시집가고 장가가면 무슨 큰 좋은 일이 생길까 기대하고 가보지만 가봐도 별 볼 일이 없으니까, 괜히 결혼했나 후회가 됩니다.
결혼식하고 며칠 안 돼서부터 후회하기 시작합니다. 어떤 사람은 결혼하기 전부터 후회하는 사람도 있습니다. 왜냐, 신랑신부 혼수 구하러 다니다가 의견차이가 생겨서 벌써 다투게 됩니다. 결혼 안 했으면 하지만 이미 날짜 잡아놔서 그냥 하는 사람들도 제가 많이 봅니다.
오늘 이 자리의 두 사람이 여기 청년정토회에서 만나서 부처님법문 듣고 했으니까 제일 중요한 것은 오늘 이 순간부터는 덕보겠다는 생각을 버려야 됩니다. 내가 아내에게, 내가 남편에게 무얼 해줄 수 있을까, 내가 그래도 저분하고 살면서 저분이 나하고 살면서 그래도 좀 덕봤다는 생각이 들도록 해줘야 않느냐 이렇게만 생각을 하면 사는데 아무 지장이 없습니다.
그런데 심보를 잘못 가져놓고 자꾸 사주팔자를 보려고 합니다. 궁합본다고 바뀌는 게 아닙니다. 바깥 궁합 속 궁합 다보고 삼 년을 동거하고 살아봐도 이 심보가 안바뀌면 사흘 살고 못삽니다. 그러니 이 하객들은 다 실패한 사람들이니까 둘이 잘 살면 괜히 심술을 부립니다.
남편에게‘왜 괜히 바보같이 마누라에게 쥐어 사나, 이렇게 할 것 뭐 있나’하고, 아내에게는‘니가 왜 그렇게 남편에게 죽어 사나, 니가 얼굴이 못났나 왜 그렇게 죽어 사노’이렇게 옆에서 살살 부추기며, 결혼할 땐 박수치지만 내일부터는 싸움을 붙입니다.
이런 말은 절대 들으면 안됩니다. 이것은 실패한 사람들이 괜히 심술을 놓는 것입니다. 남이 뭐라고 해도 나는 남편에게 덕되는 일 좀 해야 되겠다. 남이 뭐라 그러든, 어머니가 뭐라 그러든 아버지가 뭐라 그러든, 누가 뭐라 그러든 나는 아내에게 도움이 되는 남편이 되어야겠다. 이렇게 지금 이 순간 마음을 딱 굳혀야 합니다.
괜히 애까지 낳아놓고 나중에 이혼한다고 소란피우지 말고 지금 생각을 딱 굳혀야지, 그렇게 하시겠어요?
덕 봐야돼요? 손해 봐야돼요?‘손해보는 것이 이익이다’이것을 확실하게 알아야 합니다. 오늘 두분 결혼식에 참여한 사람들은 반성 좀 해야합니다.
이렇게 두 분의 마음이 딱 합해지면, 어떻게 되느냐, 아내의 오장육부가 편안해집니다. 이 오장육부가 편해지면 어떻게 되느냐, 임신해서 애기를 갖게 될 때, 편안한 마음에는 편안한 것이 인연을 맺어오고, 초조 불안하면 초조 불안한 것이 딱 인연을 맺어 들어옵니다. 이것을 잉태라고 합니다.
잉태할 때 여자가 마음이 편안한 상태에서 잉태를 하면 선신을 잉태를 하고, 심보가 안 좋을 때 잉태를 하면 악신을 잉태합니다. 처음에 씨를 잘 받아야 합니다.
그런데 대부분 결혼해 가지고 덕보려고 했는데 손해를 보니까, 심사가 뒤틀려 있는 상태에서 같이 자다보니 애가 생깁니다. 기도하고 정성 다해서 애가 생기는 것이 아니고 그냥 둘이 욕심으로 좋아 가지고 더부덕 덥덥 하다보니까 애기가 생겨버립니다. 그러면 이게 처음부터 태교가 잘못됩니다. 이렇게 잉태해 가지고는 성인 낳기는 틀린 것입니다.
다음은 태교입니다. 여러분들이 밥 먹고 짜증내고 신경질 내면 나중에 위를 해부해보면 소화가 안되고 그냥 있습니다. 이 자궁이라는 것은 어머니의 오장육부하고 연결이 되어있습니다.이것이 신경을 곤두세우고 짜증을 내면 오장육부가 긴장이 되어있습니다. 안에 있는 애기가 늘 긴장 속에서 살아가야 합니다. 그래서 이것이 선천적으로 심장질환이 생기든지 아이가 불안한 마음을 갖습니다.
그런데 엄마가 편안한 마음을 갖고 있고 원기가 늘 따뜻하게 돌고, 애기가 그 안에 있으면 그렇게 편안할 수가 없어요. 그러니까 이 아이는 나중에 태어나도 선척적으로 도인처럼 편안한 사람이 됩니다.
그러니까 남편이 어떻든, 세상이 어떻든 애를 가진 엄마는 편안 해야합니다. 편안하려면 수행을 해야 합니다. 그런데 아내가 편안한 것은 누구의 영향을 받느냐 바로 남편의 영향을 받습니다. 남편이 애는 좋은 애를 낳고 싶으면서 아내를 걱정시키면 좋은 아이를 낳을 수가 없습니다. 그러니까 아내가 애를 가졌다고 하면 집에 일찍 들어오고 나쁜 것은 안 보여주고 늘 아껴주고 사랑해줘서 편안하게 해 줘야합니다.
시어머니들도 손자는 좋은 것을 보고 싶은데 며느리를 볶으면 손자가 나쁜 애가 나옵니다. 그러니까 며느리가 편안하도록 해줘야합니다. 제일 중요한 것은 누가 뭐라고 해도 본인이 편안한 것이 제일 좋고, 주위에서도 이렇게 해줘야합니다.
이렇게 첫째는 마음이 중요하고 두번째는 음식을 가려먹어야 합니다. 육식을 조금하고 채식을 많이 하고, 술 담배를 멀리하고 이렇게 해야 애기에게 좋습니다. 그리고 애기를 낳은 후에 아무것도 모른다고 둘이서 서로 싸운다면 안됩니다.
한국에서 태어나면 한국말 배우고 미국에서 태어나면 미국말 배우고 일본에서는 일본말 배우고 원숭이 무리에서 자라면 원숭이 되는 것이 사람입니다. 그러니까 어릴 때 부모가 하는 것을 그대로 본받아서 아이의 심성이 됩니다.
그래서 옛날부터 세살 버릇 여든까지 간다는 말이 있습니다. 그런데 애기가 조그만하다고 애기를 옆에 두고 둘이서 짜증내고 다투면 사진 찍듯이 그대로 아기 심성이 결정이 납니다.
그래서 아버지가 술주정하고 그러면 아이가 나는 크면 절대로 그렇게 안 할거야 하지만 크면 술주정합니다. 다투는 집에서 태어나면 자기는 크면 절대로 다투지 않겠다고 하지만 크면 다투게 되어있습니다. 왜냐하면 그대로 모방해서 심성이 형성되기 때문입니다.
그러니 애기를 낳으려면 직장을 다니지 말아요. 아니면 3년은 직장을 그만두어요. 아니면 애기를 업고 직장에 나가든지. 이렇게 해서 아이를 우선적으로 키워야합니다.
아이를 우선적으로 키우려면 아이를 낳고 안 그러려면 안 낳아야 합니다. 안 그러면 아이가 복덩어리가 되는 것이 아니라 아이가 인생을 망치는 고생덩어리가 됩니다. 애 때문에 평생 고생하고 살게됩니다. 3년까지만 잘 키우면 과외 안 시켜도 괜찮고 아무 문제가 없습니다. 제 말 잘 들으십시오.
이렇게 안 하려면 낳지를 말고 낳으려면 반드시 이렇게 하십시오. 그래야 나도 좋고 자식도 좋고 세상도 좋습니다. 잘못 애 낳아서 키워놓으면 세상이 시끄럽습니다. 반드시 이것을 명심하십시오. 가정에서 이것이 첫째입니다.
두 번째, 제가 신도 분들 많이 만나보면, 애 때문에 시골 살면서 남편 떼어놓고 애 데리고 서울로 이사가는 사람, 애 데리고 미국에 가는 사람이 있는데 이것은 절대 안됩니다. 두 부부는 애기 세 살 때까지만 애를 우선적으로 하고 그 이후에는 어떤 일이 있더라도 남편은 아내, 아내는 남편을 우선으로 해야합니다. 애기는 늘 이차적으로 생각하십시오. 대학에 떨어지든지 뭘 하든지 신경쓰지 마십시오.
누가 제일 중요하냐, 아내요 남편이 첫째입니다. 남편이 다른 곳으로 전근가면 무조건 따라가십시오. 돈도 필요없습니다. 학교 몇 번 옮겨도 됩니다.이렇게 남편은 아내를, 아내는 남편을 중심으로 놓고 세상을 살면 아이들은 전학을 열 번 가도 아무 문제없이 잘삽니다.
그런데 애를 중심으로 놓고 오냐오냐하면서 자꾸 부부가 헤어지고 갈라지면 애는 아무리 잘해줘도 망칩니다. 여기도 그렇게 사는 사람 있을 것입니다. 오늘부터 정신차리십시오. 제 얘기를 선물로 받아 가십시오.
이렇게 해야 가정이 중심이 서고 가정이 화목해집니다. 이렇게 먼저 내가 좋고 가정도 화목하게 또 내가 사는 세상에도 기여해야합니다. 우리만 잘산다고 되는 것이 아닙니다. 그러니까 늘 내 자식만 귀엽게 생각말고 이웃집 아이도 귀엽게 생각하고 내 부모만 좋게 생각하지 말고 이웃집 노인도 좋게 생각하고 이런 마음을 내면 어느덧 내가 성인이 되고 자식이 좋은 것을 본받습니다.
그리고 부모에게 불효하고 자식에게 정성을 쏟으면 반드시 자식이 어긋나고 불효합니다. 그런데 늘 자식보다는 부모를 우선으로 하면 자식의 교육이 똑바로 됩니다. 애를 매를 들고 가르칠 필요없이 내가 늘 부모를 먼저 생각하면 자식이 저절로 잘 됩니다. 그러니까 애를 키우다 나중에 저게 누굴 닮아 그러나 하면 안됩니다. 누굴 닮겠습니까. 부모를 닮습니다.
다시 한번 말씀드립니다.
나쁜 인연을 지어서 나쁜 과보를 받아 나중에 후회하지 말고 반드시 좋은 인연을 잘 지으면 처음에 조금만 노력하면 나중에 평생 편안하게 살수 있습니다.
두 부부는 서로 도움이 되는 사람이 되려고 해야합니다. 자식을 낳으려면 잉태 할 때와 뱃속에 있을 때, 세 살 때까지가 중요하니 마음이 편안해야 하고 부부가 화합해야합니다.
주로 결혼해서 틈이 생길 때, 애가 생기고 저 남자와 못살겠다 할 때, 애기를 키우기 때문에 아이들이 사춘기가 되면 부모에게 저항을 하게 되는 것입니다. 애가 중학교까지 잘 다니다가 고등학교 가더니 그렇다, 친구 잘못 사귀어서 그렇다고 하지만 그렇지가 않습니다. 콩 심은 데 콩 나고 팥 심은 데 팥 납니다.
그러니 이미 자녀가 그렇게 되었거든 지금 엎드려서 참회를 하여야 고쳐집니다. 지금 이 부부는 안 낳았으니까 반드시 그렇게 낳아서 길러야 합니다.
가정을 화목하게 하고 자식을 잘 키우려면 일단 첫째 아내와 남편을 우선시 할 것, 두번째 부모를 우선시 할 것, 세번째 자식을 우선시 할 것, 이렇게 우선순위를 두어야 집안이 편안해집니다.
그러고 나서 사회의 여러 가지도 함께 기여를 하셔야합니다. 이러면 돈이 없어도 재미가 있고, 비가 새는 집에 살아도 재미가 있고, 나물 먹고 물 마셔도 인생이 즐거워집니다. 즐겁자고 사는 거지 괴롭자고 사는 것이 아니니까, 두 부부는 이것을 중심에 놓고 살아야 합니다. 그래야 남편이 밖에 가서 사업을 해도 사업이 잘되고, 뭐든지 잘됩니다.
그런데 돈에 눈이 어두워 가지고 권력에 눈이 어두워 가지고, 자기 개인의 이익에 눈이 어두워 가지고 자기 생각 고집해서 살면 결혼 안 하느니보다 못합니다. 그러니 지금 좋은 이 마음이 죽을 때까지 더 나아가 내생에까지 가려면 반드시 이것을 지켜야 합니다. 이렇게 살면 따로 머리 깎고 스님이 되어 살지 않아도 해탈하고 열반할 수 있습니다. 그것이 대승보살의 길입니다. 제가 부주 대신 이렇게 말로 부주를 하니까 두 분이 꼭 명심하시기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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샐러리맨, 진화해야 살아남는다(월간중앙) 이어령이 진단하는 샐러리맨의 종말 |
샐러리맨, 진화해야 살아남는다
별난페이지
이어령이 진단하는 샐러리맨의 종말 미국 發 서브프라임 사태로 촉발된 전 세계적 불황이 대한민국 샐러리맨의 삶을 위협하고 있다. 샐러리맨의 종말은 이미 지난 IMF 외환위기 때 ‘샐러리맨=안정적 삶’의 공식이 깨지며 예견됐다. 문명사적으로는 산업사회에서 지식사회로 전환하는 변곡점에서 산업시대의 대표적 산물인 샐러리맨은 발 붙일 곳이 좁아진 처량한 처지가 됐다. 과거 직장에서 ‘안정된 삶’을 누리던 샐러리맨은 이제 어떻게 변해야 하나?
“샐러리맨의 위기는 지식사회로 이행하는 문명사적 전환의 결과"
전세계를 강타한 경제위기 한파 속에서 샐러리맨이 불안에 떨고 있다. 경제 불황이 장기화하면서 여기저기서 들려오는 감원 소식 때문이다. 샐러리맨은 회사에 소속돼 신분을 보장받는 대신 봉급을 받는 지식노동자를 가리키는 말. “샐러리맨은 산업사회의 산물” “미국 發 금융위기 최대 피해자는 샐러리맨” ‘only one’이 돼라
“박지성 같은 샐러리맨 돼야” |
또 한 해를 맞이하는 희망으로
새해의 약속은 이렇게 시작될 것입니다
'먼저 웃고 먼저 사랑하고 먼저 감사하자'
안팎으로 힘든 일이 많아 웃기 힘든 날들이지만
내가 먼저 웃을 수 있도록 웃는 연습부터 해야겠어요
우울하고 시무룩한 표정을 한 이들에게도
환한 웃음꽃을 피울 수 있도록
아침부터 밝은 마음 지니도록 애쓰겠습니다
때때로 성격과 견해 차이로
쉽게 친해지지 않는 이들에게
사소한 오해로 사이가 서먹해진 벗에게
내가 먼저 다가가 인사하렵니다
사랑은 움직이는 것
우두커니 앉아서 기다리기만 하는 것이 아니라
먼저 다가가는 노력의 열매가 사랑이니까요
상대가 나에게 해주기 바라는 것을
내가 먼저 다가가서 해주는
겸손한 용기가 사랑임을 믿으니까요
차 한 잔으로, 좋은 책으로,
대화로 내가 먼저 마음 문을 연다면
나를 피했던 이들조차 벗이 될 것입니다
습관적인 불평의 말이 나오려 할 땐
의식적으로 고마운 일부터 챙겨 보는
성실함을 잃지 않겠습니다
평범한 삶에서 우러나오는 감사의 마음이야말로
삶을 아름답고 풍요롭게 가꾸어 주는
소중한 밑거름이니까요
감사는 나를 살게 하는 힘 감사를 많이 할수록
행복도 커진다는 걸 모르지 않으면서
그 동안 감사를 소홀히 했습니다
해 아래 사는 이의 기쁨으로
다시 새해를 맞으며 새롭게 다짐합니다
'먼저 웃고 먼저 사랑하고 먼저 감사하자'
그리하면 나의 삶은 평범하지만
진주처럼 영롱한 한 편의 시(詩)가 될 것입니다
synergy라는 사전적 어휘의 반대말이 아니라 '시너지 효과'에 대한 반대말은 '링겔만 효과'라고 합니다.
약 100여년전 독일의 심리학자 링겔만이 줄다리기를 통해 사람의 행태를 연구했는데,
줄다리기 실험의 가설은 '참여하는 사람이 늘어날수록 개인이 발휘하는 힘도 증가할 것이다'라는 것이었습니다.
하지만, 가설과 달리 실험결과로는 1명 참여시 100%, 2명 참여시 93%, 3명 참여시 85%, 4명 참여시 49%로서
오히려 참여하는 개인의 수가 늘수록 개인의 공헌도는 떨어지는 결과를 얻었습니다.
이 실험을 계기로 시너지 효과에 대비되는 개념으로 '링겔만 효과'라는 표현이 생겨났습니다.
링겔만 효과를 발생시키는 대표적인 원인은 대중 속에서 '나 하나 쯤이야...'라는 안일함이며,
이것은 개개인이 자신의 존재감을 완전히 인식하지 못하고 최선을 다 하지 않기 때문입니다.
해결 대안으로는 '나 하나 쯤이야...'라는 생각을 '내가 없으면 안되지!'라는 자기 존재의 인식을
강조합니다.
참고로, 시너지 효과와 비슷하지만 조금 다른 개념으로 '메디치 효과'라는 용어도 있습니다.
이것은 '서로 다른 생각이 만나서 혁신을 이룬다'는 개념입니다.
15세기 유럽의 명문 '메디치 家'에서 분야를 가리지 않고 다양하고 광범위한 부문에 문화와 예술을
지원함으로써 자연스럽게 다양한 분야가 서로 교류를 하고 이로 인해 르네상스 시대가 개막되었던
유래에서 생겨난 명칭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