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새겨둘만한 글2009. 7. 20. 10:46
※ 이 글은 지난(2001년) 겨울 서울 서초동 정토 법당에서 있었던 법륜스님의 '결혼 주례법문'을 녹취하여 정리한 것입니다

오늘 두 분이 좋은 마음으로 이렇게 결혼을 합니다.

그런데 이렇게 좋은 서로 사랑하는 마음으로 결혼을 하는데, 이 마음이 십 년·이십년·삼십년 가면 얼마나 좋겠습니까.

여기 앉아 계신 분들 결혼식장에서 약속한 것 다 지키고 살고 계십니까? 이렇게 지금 이 자리에서는 검은 머리가 하얀 파뿌리처럼 될 때까지 아무리 어려운 일이 있거나, 어떤 고난이 있더라도 서로 아끼고 사랑하며 서로 돕고 살겠는가 물으면,‘예’하며 약속을 해놓고는 3일을 못 넘기고 3개월, 3년을 못 넘기고 남편 때문에 못살겠다, 아내 때문에 못살겠다 이렇게 해서 마음으로 갈등을 일으키고 다투기 십상입니다.

그래서 그렇게 결혼하기를 원해놓고는 살면서는 아이고 괜히 결혼했다, 이럴 줄 알았으면 안 하는 게 나았을걸 하는, 후회하는 마음을 냅니다.

그럼 안 살면 되는데 이렇게 많은 사람들 앞에서 약속을 해놓고 안 살 수도 없고 이래 저래 어영부영하다가 애기가 생기니까 또 애기 때문에 못하고, 이렇게 하면서 나중에는 서로 원수가 되어 가지고, 아내가 남편을 아이고 웬수야 합니다.

이렇게 남편 때문에, 아내 때문에 고생 고생하다가 나이 들면서 겨우 포기하고 살만하다 싶은데, 이때 또 자식이 애를 먹입니다. 자식이 사춘기 지나면서 어긋나고 온갖 애를 먹여가지고 죽을 때까지 자식 때문에 고생하며 삽니다. 이것이 인생사입니다.

그래서 이렇게 결혼할 때는 다 부러운데 한참 인생을 살다보면 여기 이 스님이 부러워서, 아이고 저 스님 팔자도 좋다 이렇게 됩니다. 이것이 거꾸로 된 것 아닙니까? 스님이 되는 것이 좋으면 처음부터 되지 왜 결혼해 살면서 스님을 부러워합니까?

이렇게 인생이 괴로움 속에 돌고 도는 이유가 있습니다. 오늘 제가 그 이유를 말할 테니 두 분은 여기 앉아 있는 사람들(하객들)처럼 살지 마시기 바랍니다.

서로 이렇게 좋아서 결혼하는데 이 결혼할 때 마음이 어떠냐, 선도 많이 보고 사귀기도 하면서 남자는 여자를, 여자는 남자를 이것저것 따져보는데, 그 따져보는 그 근본 심보는 덕보자고 하는 것입니다.

저 사람이 돈은 얼마나 있나, 학벌은 어떻나, 지위는 어떻나, 성질은 어떻나, 건강은 어떻나, 이렇게 다 따져 가지고 이리저리 고르는 이유는 덕 좀 볼까 하는 마음입니다.

손해볼 마음이 눈꼽만큼도 없습니다. 그래서 덕볼 수 있는 것을 고르고 고릅니다.이렇게 골랐다는 것은 덕보겠다는 마음이 있는 것입니다.

그러니 아내는 남편에게 덕보고자 하고 남편은 아내에게 덕보자고 하는 이 마음이 살다가 보면 다툼의 원인이 됩니다. 아내는 30%주고 70% 덕보자고 하고, 남편도 자기가 한 30%주고 70% 덕보려고 하니, 둘이 같이 살면서 70%를 받으려고 하는 데 실제로는 30%밖에 못 받으니까 살다보면 결혼을 괜히 했나 속았나 하는 생각을 십중팔구는 하게 됩니다. 속았다, 손해봤다는 생각이 드니까 결혼 괜히 했다, 이런 생각이 듭니다.

그런데 이 덕보려는 마음이 없으면 어떨까? 좀 적으면 어떨까요? 아이고 내가 저분을 좀 도와쥐야지, 저분 건강이 안 좋으니까 내가 평생 보살펴 줘야겠다. 저분 경제가 어려우니 내가 뒷바라지 해줘야겠다, 아이고 저분 성격이 저렇게 괄괄하니까 내가 껴안아서 편안하게 해줘야겠다. 이렇게 베풀어 줘야겠다는 마음으로 결혼을 하면 길가는 사람 아무하고 결혼해도 별 문제가 없습니다.

그런데 덕보겠다는 생각으로 고르면 백 명 중에 고르고 고르고 해도 막상 고르고 보면 제일 엉뚱한 걸 고른 것이 됩니다. 그래서 옛날 조선시대에는 얼굴도 안보고 결혼해도 잘 살았습니다. 시집가면 죽었다 생각하거든요. 죽었다 생각하고 시집을 가보니 그래도 살만하니까 웃고 사는데, 요새는 시집가고 장가가면 무슨 큰 좋은 일이 생길까 기대하고 가보지만 가봐도 별 볼 일이 없으니까, 괜히 결혼했나 후회가 됩니다.

결혼식하고 며칠 안 돼서부터 후회하기 시작합니다. 어떤 사람은 결혼하기 전부터 후회하는 사람도 있습니다. 왜냐, 신랑신부 혼수 구하러 다니다가 의견차이가 생겨서 벌써 다투게 됩니다. 결혼 안 했으면 하지만 이미 날짜 잡아놔서 그냥 하는 사람들도 제가 많이 봅니다.

오늘 이 자리의 두 사람이 여기 청년정토회에서 만나서 부처님법문 듣고 했으니까 제일 중요한 것은 오늘 이 순간부터는 덕보겠다는 생각을 버려야 됩니다. 내가 아내에게, 내가 남편에게 무얼 해줄 수 있을까, 내가 그래도 저분하고 살면서 저분이 나하고 살면서 그래도 좀 덕봤다는 생각이 들도록 해줘야 않느냐 이렇게만 생각을 하면 사는데 아무 지장이 없습니다.

그런데 심보를 잘못 가져놓고 자꾸 사주팔자를 보려고 합니다. 궁합본다고 바뀌는 게 아닙니다. 바깥 궁합 속 궁합 다보고 삼 년을 동거하고 살아봐도 이 심보가 안바뀌면 사흘 살고 못삽니다. 그러니 이 하객들은 다 실패한 사람들이니까 둘이 잘 살면 괜히 심술을 부립니다.

남편에게‘왜 괜히 바보같이 마누라에게 쥐어 사나, 이렇게 할 것 뭐 있나’하고, 아내에게는‘니가 왜 그렇게 남편에게 죽어 사나, 니가 얼굴이 못났나 왜 그렇게 죽어 사노’이렇게 옆에서 살살 부추기며, 결혼할 땐 박수치지만 내일부터는 싸움을 붙입니다.

이런 말은 절대 들으면 안됩니다. 이것은 실패한 사람들이 괜히 심술을 놓는 것입니다. 남이 뭐라고 해도 나는 남편에게 덕되는 일 좀 해야 되겠다. 남이 뭐라 그러든, 어머니가 뭐라 그러든 아버지가 뭐라 그러든, 누가 뭐라 그러든 나는 아내에게 도움이 되는 남편이 되어야겠다. 이렇게 지금 이 순간 마음을 딱 굳혀야 합니다.

괜히 애까지 낳아놓고 나중에 이혼한다고 소란피우지 말고 지금 생각을 딱 굳혀야지, 그렇게 하시겠어요?

덕 봐야돼요? 손해 봐야돼요?‘손해보는 것이 이익이다’이것을 확실하게 알아야 합니다. 오늘 두분 결혼식에 참여한 사람들은 반성 좀 해야합니다.

이렇게 두 분의 마음이 딱 합해지면, 어떻게 되느냐, 아내의 오장육부가 편안해집니다. 이 오장육부가 편해지면 어떻게 되느냐, 임신해서 애기를 갖게 될 때, 편안한 마음에는 편안한 것이 인연을 맺어오고, 초조 불안하면 초조 불안한 것이 딱 인연을 맺어 들어옵니다. 이것을 잉태라고 합니다.

잉태할 때 여자가 마음이 편안한 상태에서 잉태를 하면 선신을 잉태를 하고, 심보가 안 좋을 때 잉태를 하면 악신을 잉태합니다. 처음에 씨를 잘 받아야 합니다.

그런데 대부분 결혼해 가지고 덕보려고 했는데 손해를 보니까, 심사가 뒤틀려 있는 상태에서 같이 자다보니 애가 생깁니다. 기도하고 정성 다해서 애가 생기는 것이 아니고 그냥 둘이 욕심으로 좋아 가지고 더부덕 덥덥 하다보니까 애기가 생겨버립니다. 그러면 이게 처음부터 태교가 잘못됩니다. 이렇게 잉태해 가지고는 성인 낳기는 틀린 것입니다.

다음은 태교입니다. 여러분들이 밥 먹고 짜증내고 신경질 내면 나중에 위를 해부해보면 소화가 안되고 그냥 있습니다. 이 자궁이라는 것은 어머니의 오장육부하고 연결이 되어있습니다.이것이 신경을 곤두세우고 짜증을 내면 오장육부가 긴장이 되어있습니다. 안에 있는 애기가 늘 긴장 속에서 살아가야 합니다. 그래서 이것이 선천적으로 심장질환이 생기든지 아이가 불안한 마음을 갖습니다.

그런데 엄마가 편안한 마음을 갖고 있고 원기가 늘 따뜻하게 돌고, 애기가 그 안에 있으면 그렇게 편안할 수가 없어요. 그러니까 이 아이는 나중에 태어나도 선척적으로 도인처럼 편안한 사람이 됩니다.

그러니까 남편이 어떻든, 세상이 어떻든 애를 가진 엄마는 편안 해야합니다. 편안하려면 수행을 해야 합니다. 그런데 아내가 편안한 것은 누구의 영향을 받느냐 바로 남편의 영향을 받습니다. 남편이 애는 좋은 애를 낳고 싶으면서 아내를 걱정시키면 좋은 아이를 낳을 수가 없습니다. 그러니까 아내가 애를 가졌다고 하면 집에 일찍 들어오고 나쁜 것은 안 보여주고 늘 아껴주고 사랑해줘서 편안하게 해 줘야합니다.

시어머니들도 손자는 좋은 것을 보고 싶은데 며느리를 볶으면 손자가 나쁜 애가 나옵니다. 그러니까 며느리가 편안하도록 해줘야합니다. 제일 중요한 것은 누가 뭐라고 해도 본인이 편안한 것이 제일 좋고, 주위에서도 이렇게 해줘야합니다.

이렇게 첫째는 마음이 중요하고 두번째는 음식을 가려먹어야 합니다. 육식을 조금하고 채식을 많이 하고, 술 담배를 멀리하고 이렇게 해야 애기에게 좋습니다. 그리고 애기를 낳은 후에 아무것도 모른다고 둘이서 서로 싸운다면 안됩니다.

한국에서 태어나면 한국말 배우고 미국에서 태어나면 미국말 배우고 일본에서는 일본말 배우고 원숭이 무리에서 자라면 원숭이 되는 것이 사람입니다. 그러니까 어릴 때 부모가 하는 것을 그대로 본받아서 아이의 심성이 됩니다.

그래서 옛날부터 세살 버릇 여든까지 간다는 말이 있습니다. 그런데 애기가 조그만하다고 애기를 옆에 두고 둘이서 짜증내고 다투면 사진 찍듯이 그대로 아기 심성이 결정이 납니다.

그래서 아버지가 술주정하고 그러면 아이가 나는 크면 절대로 그렇게 안 할거야 하지만 크면 술주정합니다. 다투는 집에서 태어나면 자기는 크면 절대로 다투지 않겠다고 하지만 크면 다투게 되어있습니다. 왜냐하면 그대로 모방해서 심성이 형성되기 때문입니다.

그러니 애기를 낳으려면 직장을 다니지 말아요. 아니면 3년은 직장을 그만두어요. 아니면 애기를 업고 직장에 나가든지. 이렇게 해서 아이를 우선적으로 키워야합니다.

아이를 우선적으로 키우려면 아이를 낳고 안 그러려면 안 낳아야 합니다. 안 그러면 아이가 복덩어리가 되는 것이 아니라 아이가 인생을 망치는 고생덩어리가 됩니다. 애 때문에 평생 고생하고 살게됩니다. 3년까지만 잘 키우면 과외 안 시켜도 괜찮고 아무 문제가 없습니다. 제 말 잘 들으십시오.

이렇게 안 하려면 낳지를 말고 낳으려면 반드시 이렇게 하십시오. 그래야 나도 좋고 자식도 좋고 세상도 좋습니다. 잘못 애 낳아서 키워놓으면 세상이 시끄럽습니다. 반드시 이것을 명심하십시오. 가정에서 이것이 첫째입니다.

두 번째, 제가 신도 분들 많이 만나보면, 애 때문에 시골 살면서 남편 떼어놓고 애 데리고 서울로 이사가는 사람, 애 데리고 미국에 가는 사람이 있는데 이것은 절대 안됩니다. 두 부부는 애기 세 살 때까지만 애를 우선적으로 하고 그 이후에는 어떤 일이 있더라도 남편은 아내, 아내는 남편을 우선으로 해야합니다. 애기는 늘 이차적으로 생각하십시오. 대학에 떨어지든지 뭘 하든지 신경쓰지 마십시오.

누가 제일 중요하냐, 아내요 남편이 첫째입니다. 남편이 다른 곳으로 전근가면 무조건 따라가십시오. 돈도 필요없습니다. 학교 몇 번 옮겨도 됩니다.이렇게 남편은 아내를, 아내는 남편을 중심으로 놓고 세상을 살면 아이들은 전학을 열 번 가도 아무 문제없이 잘삽니다.

그런데 애를 중심으로 놓고 오냐오냐하면서 자꾸 부부가 헤어지고 갈라지면 애는 아무리 잘해줘도 망칩니다. 여기도 그렇게 사는 사람 있을 것입니다. 오늘부터 정신차리십시오. 제 얘기를 선물로 받아 가십시오.

이렇게 해야 가정이 중심이 서고 가정이 화목해집니다. 이렇게 먼저 내가 좋고 가정도 화목하게 또 내가 사는 세상에도 기여해야합니다. 우리만 잘산다고 되는 것이 아닙니다. 그러니까 늘 내 자식만 귀엽게 생각말고 이웃집 아이도 귀엽게 생각하고 내 부모만 좋게 생각하지 말고 이웃집 노인도 좋게 생각하고 이런 마음을 내면 어느덧 내가 성인이 되고 자식이 좋은 것을 본받습니다.

그리고 부모에게 불효하고 자식에게 정성을 쏟으면 반드시 자식이 어긋나고 불효합니다. 그런데 늘 자식보다는 부모를 우선으로 하면 자식의 교육이 똑바로 됩니다. 애를 매를 들고 가르칠 필요없이 내가 늘 부모를 먼저 생각하면 자식이 저절로 잘 됩니다. 그러니까 애를 키우다 나중에 저게 누굴 닮아 그러나 하면 안됩니다. 누굴 닮겠습니까. 부모를 닮습니다.

다시 한번 말씀드립니다.

나쁜 인연을 지어서 나쁜 과보를 받아 나중에 후회하지 말고 반드시 좋은 인연을 잘 지으면 처음에 조금만 노력하면 나중에 평생 편안하게 살수 있습니다.

두 부부는 서로 도움이 되는 사람이 되려고 해야합니다. 자식을 낳으려면 잉태 할 때와 뱃속에 있을 때, 세 살 때까지가 중요하니 마음이 편안해야 하고 부부가 화합해야합니다.

주로 결혼해서 틈이 생길 때, 애가 생기고 저 남자와 못살겠다 할 때, 애기를 키우기 때문에 아이들이 사춘기가 되면 부모에게 저항을 하게 되는 것입니다. 애가 중학교까지 잘 다니다가 고등학교 가더니 그렇다, 친구 잘못 사귀어서 그렇다고 하지만 그렇지가 않습니다. 콩 심은 데 콩 나고 팥 심은 데 팥 납니다.

그러니 이미 자녀가 그렇게 되었거든 지금 엎드려서 참회를 하여야 고쳐집니다. 지금 이 부부는 안 낳았으니까 반드시 그렇게 낳아서 길러야 합니다.

가정을 화목하게 하고 자식을 잘 키우려면 일단 첫째 아내와 남편을 우선시 할 것, 두번째 부모를 우선시 할 것, 세번째 자식을 우선시 할 것, 이렇게 우선순위를 두어야 집안이 편안해집니다.

그러고 나서 사회의 여러 가지도 함께 기여를 하셔야합니다. 이러면 돈이 없어도 재미가 있고, 비가 새는 집에 살아도 재미가 있고, 나물 먹고 물 마셔도 인생이 즐거워집니다. 즐겁자고 사는 거지 괴롭자고 사는 것이 아니니까, 두 부부는 이것을 중심에 놓고 살아야 합니다. 그래야 남편이 밖에 가서 사업을 해도 사업이 잘되고, 뭐든지 잘됩니다.

그런데 돈에 눈이 어두워 가지고 권력에 눈이 어두워 가지고, 자기 개인의 이익에 눈이 어두워 가지고 자기 생각 고집해서 살면 결혼 안 하느니보다 못합니다. 그러니 지금 좋은 이 마음이 죽을 때까지 더 나아가 내생에까지 가려면 반드시 이것을 지켜야 합니다. 이렇게 살면 따로 머리 깎고 스님이 되어 살지 않아도 해탈하고 열반할 수 있습니다. 그것이 대승보살의 길입니다. 제가 부주 대신 이렇게 말로 부주를 하니까 두 분이 꼭 명심하시기 바랍니다


Posted by Blue Sky
글/새겨둘만한 글2009. 2. 9. 08:02
좋은 아버지가 되는 12가지 방법
 

    좋은 아버지가 되는 12가지 방법 좋은 아버지가 되고픈 마음 간절하지만 방법을 몰라 하는 이들이 적지 않다. 지난 92년 결성해 바람직한 아버지상을 찾기 위해 노력해온 '좋은 아버지가 되려는 사람들의 모임'(02-2263-4131)이 추천하는 내용을 바탕으로 '좋은 아버지가 되는 12가지 방법'을 정리, 소개한다. △ 자녀와 여행을 떠나라 자녀와 함께 떠나 그간의 갈등을 해소하고 관계를 재정립하는 시간을 만들자. 등산, 요리, 운동 등 자녀가 좋아하는 취미를 함께 해도 좋다. △ 자녀를 칭찬하라 단점을 지적하기 앞서 장점을 말해라. 칭찬과 격려는 최상의 교육이다. △ 가정의 따뜻함을 느끼게 하라 인사만 받는 아버지가 되지 말자. 자녀뿐 아니라 가족 구성원 모두가 외출해서 돌아올 때 반갑게 맞아주자. △ 자녀와 함께 서점에 가라 자녀와 함께 책을 고르다 보면 자녀의 성향을 알 수 있고 대화의 물꼬를 틀 수 있다. △ 자녀의 학교에 가라 한 학기에 한번이라도 자녀가 공부하는 교실을 찾아가자. 또 선생님과 자녀 문제를 상의하라. △ 가족에게 편지를 써라 백마디 말보다 한 줄의 글이 효과적이다. 아내에게는 감사 편지, 자녀에게는 사랑의 편지를 쓰자. △ 부모님을 자녀와 함께 찾아가라 효와 도덕은 어른에게 배우는 것. 부모를 공경하는 아버지의 모습을 자녀들이 보고 배울 수 있다. △ 가족의 날을 정하라 바쁘더라도 일주일 중 하루를 가족의 날로 정해 저녁식사를 함께 하고 대화를 나누자. 가족이 함께 기도를 바치고 기도 중에 아버지의 감정도 솔직하게 표현해 보자. △ 아버지는 자녀 성숙의 조력자임을 명심하라 간섭하지 말자. 작은 결정이라도 스스로 결정하도록 믿어주자. △ 아버지도 감정을 가진 인간임을 보여주라 아버지는 강하다는 강박관념에 매이지 말자. 가족들의 따뜻한 지지와 격려가 필요하다고 솔직히 말하자. △ 교통신호를 준수하라 교통신호를 밥 먹듯 어기는 아버지를 보고 자녀들은 신뢰감을 잃게 된다. 불의와 타협하는 아버지가 되면 안 된다. △ 약속을 지켜라 가족과의 약속을 잘 지킬 때 가족 구성원 간의 신뢰, 일치, 사랑이 깊어진다. <평화신문, 제709호(2003년 1월 26일자), 박주병 기자>
Posted by Blue Sky
글/새겨둘만한 글2009. 2. 5. 09:37

샐러리맨, 진화해야 살아남는다(월간중앙) 이어령이 진단하는 샐러리맨의 종말

샐러리맨, 진화해야 살아남는다
별난페이지
이어령이 진단하는 샐러리맨의 종말
미국 發 서브프라임 사태로 촉발된 전 세계적 불황이 대한민국 샐러리맨의 삶을 위협하고 있다. 샐러리맨의 종말은 이미 지난 IMF 외환위기 때 ‘샐러리맨=안정적 삶’의 공식이 깨지며 예견됐다. 문명사적으로는 산업사회에서 지식사회로 전환하는 변곡점에서 산업시대의 대표적 산물인 샐러리맨은 발 붙일 곳이 좁아진 처량한 처지가 됐다. 과거 직장에서 ‘안정된 삶’을 누리던 샐러리맨은 이제 어떻게 변해야 하나?

“샐러리맨의 위기는 지식사회로 이행하는 문명사적 전환의 결과"
‘샐러리맨 = 안정된 삶’ 공식 깨져… 살아남기 위해서는 ‘브랜드 사원’ 돼라


IMF 외환위기 때 직격탄을 맞았던 샐러리맨이 11년 만에 또다시 위기를 맞았다. 경기 불황이 장기화하면서 기업 구조조정의 칼날이 샐러리맨을 향하고 있기 때문이다. 몇 푼 안 되는 월급을 받기 위해 기꺼이 프로메테우스가 되는 샐러리맨. 이들은 누구이고, 또 이번 불황을 넘기기 위해서는 어떻게 변신해야 할까? 우리나라 최고의 지성 이어령 고문으로부터 샐러리맨의 유래와 어원, 불황기 샐러리맨이 살아남는 법 등에 대해 들었다.

       
[재테크, 건강 정보의 보물창고, 뉴스레터 전문, 이코노미스트 엔 닷컴(www.economistn.com ) 제공
 이코노미스트, 월간중앙 정기구독 신청도, 이코노미스트 엔 닷컴(www.economistn.com )]


전세계를 강타한 경제위기 한파 속에서 샐러리맨이 불안에 떨고 있다. 경제 불황이 장기화하면서 여기저기서 들려오는 감원 소식 때문이다. 샐러리맨은 회사에 소속돼 신분을 보장받는 대신 봉급을 받는 지식노동자를 가리키는 말.

지난 한 세기 동안 샐러리맨은 봉급생활자로서 안정된 생활을 영위하는 대표 직종이었다. 그러나 산업사회에서 지식사회로 넘어가는 기로에서 ‘샐러리맨=안정된 생활’이라는 등식이 급격히 깨지고 있다.

불행하게도 세밑 한파 속에 불어 닥친 샐러리맨의 불안이 일시적이거나 국지적인 것이 아니라는 말이다. 이어령 <중앙일보> 고문은 “안정된 삶으로 대표되는 현대인의 생활양식으로서의 샐러리맨이 종말을 고하고 있다”고 단언했다.

그렇다면 352만6,000명(2008년 11월 현재, 통계청)의 대한민국 샐러리맨은 문명 전환의 변곡점에서 맞은 이 위기를 어떻게 넘겨야 할까? 이에 대한 해답을 듣기 위해 이어령 고문을 만났다.

-샐러리맨들이 IMF 외환위기에 이어 11년 만에 또다시 불안에 떨고 있습니다. 통계청에 따르면 2008년 11월 현재 샐러리맨, 즉 사무 종사자가 352만6,000명으로 집계됐습니다. 전체 취업자의 약 15%에 달하는 수인데요. 이러한 샐러리맨은 어떻게 정의할 수 있을까요?

“샐러리맨은 원래 일본말입니다. 영어에는 샐러리맨이라는 말이 없어요. 굳이 표현하자면 ‘a salaried man’, 그러니까 봉급을 받는 사람 정도가 되겠죠. 요즘에는 샐러리맨이라는 말이 냉소적·부정적으로 쓰이면서 봉급생활자를 ‘비즈니스맨’이라고 부르기도 합니다. 하지만 비즈니스맨은 정확히 자영업자 또는 CEO, 회사 중역을 가리키는 말이죠. 전문직도 우리가 소위 말하는 샐러리맨의 정의에는 안 들어갑니다. 블루칼라 노동자도 안 들어가고요. 그러니까 화이트칼라, 즉 노동자 중에서도 지식노동자에 속하는 사람으로 고정급을 받으며 안정되게 살아가는 사람을 샐러리맨으로 규정해야 합니다.”

이 고문은 “샐러리맨의 본뜻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어원을 이해해야 한다”며 샐러리맨의 어원에 대한 설명으로 말을 이었다.

“샐러리(salary)는 라틴어의 소금(salt)에서 유래했습니다. 화폐경제가 발달하지 않았던 고대 로마시대에는 군인에게 봉급 대신 소금을 지급했기 때문이죠. 이는 당시까지만 해도 직접노동의 대가로 봉급을 받는 직업이 군인밖에 없었다는 말도 됩니다. 근대 이전까지는 몇 천~몇 만 명 단위의 조직은 군대가 유일했습니다. 근대 이전까지는 회사라는 것이 없었습니다.

오늘날의 회사는 근대 자본주의와 산업주의가 생기면서 자영업자 같은 소규모 상인들이 군대 조직을 모방해 만든 것입니다. 때문에 회사 조직을 들여다보면 군대 조직과 유사점이 많습니다. 사장을 총수라고 하는 것이나 기획실이니 전략실이니 하는 것도 모두 군대의 참모 조직을 모방한 말들이지요. 신병은 신입사원이고, 보초는 수위가 되는 것이지요. 인류의 역사를 살펴보면 월급은 군대 조직에서 제일 먼저 시작돼 근대에 와서 군대 조직을 모방한 회사 조직이 생겨나면서 샐러리맨의 삶이 현대인의 보편적 삶의 양식으로 굳어지게 된 것이죠.

우리나라만 해도 개화기 이전에는 회사라는 것이 없었습니다. 상점이나 가게는 있었지만 회사(會社) 같은 네트워크 조직은 없었어요. ‘회사’라는 말은 일본에서 개화기 때 등장한 단어입니다. 그것도 처음에는 사회(社會)라고 했어요. ‘사회’라는 말을 뒤집어 ‘회사’라고 한 것입니다.”


“샐러리맨은 산업사회의 산물”

-샐러리맨이 현대사회를 대표하는 삶의 양식이라고 말씀하셨는데, 그 말은 비록 전체 취업자의 15%밖에 안 되지만, 현대인이 가장 보편적으로 선호하는 직종이 샐러리맨이라는 말씀 같습니다. 현대인이 샐러리맨을 선호하는 이유는 무엇일까요?

“안정성 때문입니다. 우리나라가 왜 유치원 때부터 교육문제로 떠들썩하느냐? 결국 좋은 학교에 들어가야 좋은 회사에 취직해 샐러리맨이 될 수 있다는 이유 때문이거든요. 회사원은 ‘대박’을 터뜨리지는 못해도 기복이 심하지 않은 인생을 살 확률이 높습니다. 대단한 미래는 아니지만, 그래도 가장 확실히 미래를 보장받는 것이 월급쟁이라는 말이죠. 좋은 대학에 진학하기 위해 경쟁하는 것도 결국 샐러리맨이 되기 위한 경쟁입니다.

‘봉급생활자=안정된 생활’은 벤처와 정반대되는 개념입니다. 큰돈을 벌려면 사업을 해야 합니다. 빌 게이츠나 스티브 잡스가 그 예죠. 하지만 빌 게이츠나 스티브 잡스는 100만 명이나 1,000만 명 가운데 한 명 나올까 말까 한 예입니다. 때문에 많은 사람이 이들처럼 1,000만 분의 1의 확률에 인생을 걸기보다 확실히 안정된 길인 대기업의 샐러리맨에 몰리는 것이죠. ‘고위험 고수익(high risk, high return)’이 아니라 ‘저위험 저수익(low risk, low return)’, 즉 이익은 적지만 위험부담이 없는 쪽을 택하는 것이죠.

매슬로의 ‘욕구3단계설’에 따르면 첫째가 생리의 욕구, 둘째가 안정의 욕구, 셋째가 소속의 욕구, 넷째가 남에게 인정을 받는 존경 욕구, 다섯째가 자아실현의 욕구입니다. 샐러리맨이 된다는 것은 아래의 세 가지를 모두 충족시키는 것이고, 잘해서 승진하면 넷째 단계까지 오를 수 있습니다. 회사에 속한다는 것 자체가 소속감과 자기정체성을 줄 뿐 아니라 회사가 망하지 않는 한 꼬박꼬박 월급을 받을 수 있죠. 때문에 어쩌면 한꺼번에 노다지가 쏟아질 수 있는 벤처의 길을 두고 안전한 길을 택하는 사람이 샐러리맨이죠.”

이 대목에서 이 고문은 샐러리맨의 애환을 빗댄 일본 유머 하나를 소개했다. 샐러리맨이란 첫째, 개인을 위해서가 아니라 회사를 위해 사는 존재다. 독립적으로 자기의 꿈을 좇는 것이 아니라 조직에 들어가 자신의 지식을 노동으로서 제공하는 점을 빗댄 말이다. 둘째는 은행을 위해 사는 존재다.

샐러리맨은 목돈을 만질 수 없기 때문에 집을 장만하려면 은행에서 대출해야 하는데, 이는 결과적으로 노동의 대가인 월급을 결국 은행에 바친다는 점을 지적한 것이다. 셋째는 국가에 세금 바치기 위해 사는 존재다. 샐러리맨들은 한 푼도 누락 없이 갑근세를 낸다. 한마디로 요약하면 샐러리맨은 내가 하고 싶은, 나를 위한 삶을 사는 것이 아니라 나를 위해 배운 지식을 남을 위해 쓰는 존재라는 것이다.

‘low risk, low return’의 삶


-방금 일본 샐러리맨의 특성을 말씀하셨는데, 샐러리맨에도 국가별 특징이 있나요?

“크게 일본형과 대만형이 있습니다. 일본형 회사원은 자신의 모든 것을 회사에 바치는, 소위 집단주의적 특징을 보이죠. 반면, 대만형은 언젠가 기회만 있으면 전직하거나 창업하겠다는 개인주의적 유형입니다.

한국은 그 중간형이고요. 한국 샐러리맨은 정년퇴직 혹은 정리해고 등을 당한 뒤 창업하는 경우는 있어도 잘나갈 때는 어지간해서는 회사를 나와 창업하는 경우가 많지 않습니다. 전직도 다른 나라에 비해 드문 편이고요. 한국 샐러리맨이 가장 자기정체성이 모호하다고도 할 수 있죠.”

-앞에서도 말씀하셨지만, 샐러리맨의 가장 큰 특징은 안정성입니다. ‘대박’이 없는 대신 ‘쪽박’도 없는 삶이 샐러리맨의 전형이었죠. 하지만 근래 구조조정이 상시화하면서 ‘샐러리맨 = 안정적 삶’의 등식은 더 이상 성립하지 않을 듯합니다.

“영어에서 ‘회사(company)’라는 단어는 ‘함께(come) 빵(pany)을 먹는다’는 뜻입니다. 우리말로 하면 ‘한솥밥을 먹는다’는 것이지요. 이런 특징을 가장 잘 보여주는 시스템이 일본 기업의 ‘종신고용제’이고요. 이에 반대되는 개념이 서양 기업의 ‘계약 시스템’입니다.

서양의 샐러리맨은 고용이 불안하기 때문에 쫓겨나지 않기 위해 부단히 자기계발을 합니다. 반면 일본 샐러리맨은 평생고용이 보장되기 때문에 무경쟁 시스템이었어요. 오히려 경쟁력보다 충성심이 더 중요하죠.

종신고용 시스템에서 회사와 회사원의 관계는 가족과 비슷합니다. 아버지와 아들 사이에서는 아들이 조금 모자란다고 해서 ‘오늘부터 구조조정해야겠다. 너 나가거라!’ 하지는 않습니다. 그런데 이런 무경쟁 시스템 회사들은 지식사회의 도래 이후 갈수록 경쟁이 치열해지면서 망할 수밖에 없었죠. 일본에서 지난 10년의 불황기에 종신고용 시스템이 붕괴한 이유입니다.

그런데, 아무리 종신고용이라고 해도 회사가 망하면 종업원이 길거리에 나앉을 수밖에 없잖아요? 결국 샐러리맨 입장에서는 회사가 망하기 전에 쫓겨나느냐, 회사와 함께 죽느냐의 시간문제이니 구조조정, 즉 정리해고를 받아들일 수밖에 없는 것이죠. 이것이 오늘날 지식노동자들이 중대한 기로에 서게 된 배경입니다. 더 이상 회사가 나를 지켜주지 않는다는 사실을 받아들일 수밖에 없게 된 것이죠.”



“미국 發 금융위기 최대 피해자는 샐러리맨”


-회사뿐만 아니라 회사에 대한 샐러리맨의 자세도 변한 것 같은데요.

“회사가 더 이상 나의 행복을 보장해주는 곳이 아니라는 것을 깨달으면서 회사와의 일체감이 무너진 것이죠. 샐러리맨의 위기는 일시적인 것이 아니라 문명의 전환에서 오는 구조적인 것입니다. 지식정보사회에 이르면 소위 ‘널리지 워커(Knowledge Worker)’들이 늘어날 것 같지만, 산업사회의 기계화가 육체노동자를 몰아낸 것처럼 정보사회에서는 컴퓨터와 웹이 중간층 지식노동자를 몰아내는 결과를 가져온 것이지요.

그래서 오늘날 봉급쟁이는 1년은커녕 한 달 앞도 내다보지 못하는 시대에 처했습니다. 기업문화 자체가 바뀌면서 동료와의 관계도 평생 같이하는 동지가 아니라 그때그때 프로젝트만 같이하는 치열한 경쟁자로 바뀌었죠. 과거 종신고용 시대에는 신분이 안정돼 있었기 때문에 동료와의 관계가 정으로 묶였습니다.

하지만 기업이 무한경쟁 시스템으로 바뀌면서 동료와의 관계도 자영업자들 사이의 관계와 비슷해졌죠. 샐러리맨의 한 특징이 사라진 것입니다. 그럼에도 샐러리맨들한테는 ‘그래도 회사에 붙어있으면 월급은 나오니 장사하는 것보다 안전하지 않겠느냐’는 생각이 남아있었는데, 그런 생각마저 올해 다시 직격탄을 맞은 것이죠.”

-과거의 샐러리맨과 오늘날의 샐러리맨의 생활에는 어떤 차이가 있습니까?

“우선, 샐러리맨이 자기 봉급만으로는 못 살게 됐어요. 미국의 경우 1930년대까지만 해도 남자가 혼자 벌어 세 식구를 먹여 살렸습니다. 가정주부는 집에서 편하게 가사노동만 하면 됐죠. 그런데 남자의 월급만으로는 가족 부양이 힘들어지면서 맞벌이가 보편화합니다. 결과적으로 국내총생산(GDP)은 높아졌지만 오히려 사는 것은 1930년대 남자 혼자 벌 때보다 못 살게 되는 이상한 세월이 온 것이죠.

월급쟁이들이 월급만으로 살지 못하게 되면서 파생한 또 다른 변화는 재테크를 하게 된 것입니다. 전 세계 어느 나라든 인터넷에 들어가 ‘투자’라고 쳐 보세요. 샐러리맨을 위한 재테크 가이드, 부업 안내가 우수수 뜹니다. 맞벌이를 해도 안 되니 샐러리맨들이 재테크에 나서고, 직업을 두 개씩 갖는 ‘투잡족’도 생겨난 것이죠.”

-이 같이 비참한 현실임에도 우리나라에서는 자영업자보다 샐러리맨을 더 대우합니다. 왜 그런 것입니까?

“우리나라는 근대화가 늦은 만큼 샐러리맨의 등장도 상대적으로 늦었습니다. 때문에 샐러리맨이라는 직종이 등장하자마자 선망의 대상이 됐죠. IMF 외환위기를 겪으며 직격탄을 맞기는 했지만, 그 동안 샐러리맨의 애환을 절실하게 느끼지 못했던 것은 한국인들이 기본적으로 가정적이고 모험을 좋아하지 않는 온순한 기질의 영향도 있습니다.

선비사상도 한 몫 거들어 지식숭배의 덤도 있었죠. 그래서 조직에 순응해 넥타이를 매는 대신 중산층에 편입해 크지 않은 꿈을 꾸며 사는 소시민적 삶에 대한 불만이 상대적으로 적었던 것이죠.”
-샐러리맨 문제가 최근 부각된 이유는 무엇입니까?

“샐러리맨들은 정신노동자로, 머리를 많이 씁니다. 육체노동으로 인한 피로는 휴식을 취하면 곧 풀리지만, 뇌의 과열을 방지하고 휴식하는 유일한 방법은 수면뿐이라는 데 있지요. 그리고 뇌의 유일한 에너지원은 포도당뿐이고요. 육체노동을 하는 사람들은 과중한 노동을 해도 스트레스 지수는 높지 않지만, 뇌 그것도 좌뇌만 혹사하는 샐러리맨들은 뇌의 피로와 스트레스가 축적돼 불면증에 시달리게 됩니다 그래서 피로의 악순환이 계속됩니다.

또 1930년대 샐러리맨은 ‘실존’의 문제를 고민한 데 반해 오늘날의 샐러리맨은 ‘생존’의 문제를 고민합니다. 지난 연말 금융파동이 나기 전까지만 해도 샐러리맨에게는 희망이 있었어요. 미국 발 금융 쓰나미는 결국 월급쟁이들이 은행에서 대출받은 돈으로 투자해 최대 봉급의 10배, 20배의 수익을 올리려다 망한 거잖아요? 그 여파로 투자금 날리고 또 구조조정으로 감원당하고…. 2중, 3중의 고통을 지금 샐러리맨들이 겪고 있죠.”

-이런 위기의 시대에 샐러리맨이 살아남으려면 어떻게 해야 할까요?

“예전처럼 어물쩍 조직에 편승해 상사한테나 잘 보여서는 더 이상 살아남을 수 없습니다. 연차가 차면 일률적으로 승진하고, 회사에 오래 머무르면 자동으로 대우받던 시대는 이미 사라졌죠. 경쟁의 벌판에서 한 사람 한 사람 능력을 발휘해야 합니다. 예전 샐러리맨들은 시간이 남으면 취미생활을 했어요.

그런데 요즘 샐러리맨은 취미생활을 할 시간이 없습니다. 대신 시간이 나면 공부를 하죠. 현재의 직장에서 언제 잘릴지 모르니 다시 직장을 잡을 수 있는 능력을 길러야 하기 때문입니다. 이런 샐러리맨의 풍토를 빗댄 신조어가 ‘샐러리맨’과 ‘학생’의 합성어인 ‘샐러던트(Salardent)’입니다.”



‘only one’이 돼라

- 실력을 갖춘다…. 말은 쉬운데 구체적으로 어떤 실력을 어떻게 갖춰야 하는지 난감합니다.

“우선 조직에서 ‘오직 한 사람(only one)’이 돼야 합니다. 비록 의사니 변호사니 하는 전문직은 아니지만, 조직 내에서 나 아니면 못하는 일을 하는 것이 계장이나 과장으로 승진하는 것보다 훨씬 중요합니다. 월급쟁이가 불황의 위기 속에서 살아남는 유일한 방법은 전문직처럼 되는 것이죠. 또 회사 업무에 필요한 지식이나 기술 외에 별도의 기술을 하나 정도 갖추는 것이 좋죠. 자격증을 따는 것입니다. 자격증이 있으면 경쟁에서 살아남을 가능성이 높아지니까요.

둘째, 자기 브랜드를 만드는 것입니다. 요즘 시대에 살아남기 위해서는 전문직이든 샐러리맨이든 수천 명 가운데 자기를 확실히 차별화할 수 있어야 합니다. 특히 회사원은 수천 명의 사원 중에서 사원 누구, 계장 누구, 과장 누구로 기억될 것이 아니라 홍길동이면 홍길동, 김삼돌이면 김삼돌이라는 이름 석 자로 기억돼야죠.

또 어느 직장이나 부서에서든 부속품으로서 시키는 일만 하는 것이 아니라 독창적으로 자신만의 독특한 업무를 개척해야 합니다. 자신만의 업무영역을 개척하고 스스로 브랜드화하면 어떤 회사, 어떤 부서에서든 전방위적으로 업무가 가능해 전직이 자유로워지기 때문에 승진 여부와 상관없이 일에서 보람을 찾을 수 있게 되죠.

회사 이름보다 자신의 이름 석 자가 더 유명한 ‘브랜드 사원’은 구조조정에서도 절대 잘리지 않습니다. 그런데 이렇게 되기 위해서는 회사에 충성할 것이 아니라 일에 충성해야 합니다. 셋째는 자기 특허 또는 지적재산권을 만드는 것입니다. 회사를 자신의 파트너로 삼는 것이죠. 즉, 회사에 예속돼 봉급을 받았지만, 회사에 많은 부를 벌어주는 파트너가 되면 아무도 못 건드리죠. 요즘 샐러리맨들은 최소한 대학을 졸업한 고학력인데 막상 취직해서 써먹는 지식수준은 고등학교 수준밖에 안 돼요.

회사에 다니며 박사 학위를 받든 독학을 하든, 어떤 식으로든 샐러던트가 돼서 지적재산권을 하나쯤 만들어 놓는 것이 필요합니다. 일본에는 샐러리맨이나 심지어 주부 중에서도 지적재산권을 소유한 사람이 많아요. 한 가정주부는 미용실 드라이어에서 아이디어를 얻어 속옷건조기를 만들어 특허를 받아 말 그대로 ‘대박’을 터뜨린 예도 있죠.

샐러리맨이 이런 지적재산권을 하나쯤 갖게 되면 언제 잘리더라도 최소한 보험 하나는 들어둔 셈이 됩니다. 일단 실직자가 되면 이런 지적재산권을 만드는 것이 더 어려워요. 당장 먹고 살 벌이가 없기 때문에 불안해서 장기간이 소요되는 작업에 매달릴 수 없죠. 반면 회사원은 잘리기 전까지는 시간적·정신적 여유가 있기 때문에 가능하죠.

이 세 가지를 못한다고 해도 최소한 끊임없이 자기계발을 해야 합니다. 최소한 취미생활이라도요. 취미로 배운 것이 언젠가 직업이 될 수 있는 세상이니까요. 직장에서 잘리기 전에 자기가 좋아하는 것, 못해본 것이 있으면 빨리 해보십시오. 회사에서 지금 하는 일 외에, 세상에서 내가 무엇을 하면 가장 보람을 느낄 수 있을지 숨은 재능과 취미를 찾아 그쪽을 계발하는 것이죠. 그렇게 하면 회사 눈치 안 보고도 당당히 살 수 있게 될 것입니다. 이런 사람, 이런 회사를 ‘비저너리(Visionary)’라고 합니다.”

-직장에서 살아남기 위한 법을 말씀하셨는데, 반대로 고문께서 사장이라면 어떤 사람을 자르시겠습니까?

“일에 대한 열정이 없는 사람들이죠. 금세 구분됩니다. 그런 사람을 보는 것만으로도 답답해요. 열정적인 사람은 매사를 지적 호기심을 가지고 관찰합니다. 그렇게 관찰하다 보면 관심이 생기고, 그러면서 동료·상사·회사와 관계가 형성되죠. 그러면 내가 비록 사원일지라도 이 회사가 어떻게 가야 할지, 이 회사의 잘못된 점은 무엇인지 지적할 수 있게 됩니다. 이런 사원은 절대 안 잘립니다. 그렇지 않은 사람들이 제일 먼저 잘리죠.

또 하나는 잘리기도 전에 “아이고, 나 잘렸어” 하는 사람들입니다. 구조조정 대상이 발표되기도 전에 자포자기하는 사람들이죠. 자신만만하게 일해도 잘릴 판인데, 이런 자기암시에 빠진 사람은 틀림없이 잘립니다. 이런 사람들은 대부분 ‘장미 가시에 한번 찔렸다고 장미 전체를 증오한다’는 속담에 속하는 사람들이죠.

일하다 보면 실수할 수도 있고, 또 상사한테 혼날 수도 있습니다. 그러면 그것을 툭툭 털고 다시는 실수를 반복하지 말아야지, 한번 야단맞은 것을 과장하고 정치화하는 사람은 조직에서 낙오하고 맙니다. 또 회사에서 제일 미움을 받는 사원은 가만히 있으면 평가받을 것을 제 공이라고 떠들고 다니는 사람들입니다. 때문에 절대로 공을 내세워서는 안 되고, 또 절대로 실패를 자기 몸 속에 두어서도 안 됩니다.”



추운 겨울 종종걸음으로 출근하는 샐러리맨(왼쪽)과 지친 모습으로 집으로 돌아가는 퇴근길의 샐러리맨.

“박지성 같은 샐러리맨 돼야”

-미래사회에서 샐러리맨은 결국 어떻게 자리매김하게 될까요?

“외롭지만 혼자 사는 세상이 왔습니다. 또 조직이 개인에게 아무런 보호망이 돼주지 못하는 대신 개인 스스로 자신의 삶을 재단하는 주인이 되는 보람 있는 세상이 왔다고 할 수 있어요. 남이 만들어 놓은 시스템에 적응하는 인간이 아니라 스스로 시스템을 만들 수 있는 창조적 인간을 요구하는 시대죠.

즉, 과거에는 샐러리맨도 시스템에 적응하느냐 못 하느냐가 관건이었다면, 지금은 어떤 조직에 속해 있느냐와 상관없이 스스로 새로운 가치를 창출하는 사람이냐 아니냐로 가치를 평가받죠. 가치를 창출할 수 있다면 평사원이 사장보다 더 높은 연봉을 받을 수 있는 시대가 온 것입니다.”

이 지점에서 이 고문은 샐러리맨을 오케스트라의 단원과 비교했다.

“교향악단을 하나의 회사로 봤을 때 단원 한 명 한 명은 회사원에 비유할 수 있습니다. 이들은 자신의 악기에 대한 전문가로서 책임지고 자신이 맡은 악기를 다루죠. 자기 역량을 발휘하지 못하면 오디션에서 떨어져 낙오할 수밖에 없고요. 이를 하나의 앙상블로 만들어 화음을 내게 하는 역할을 하는 것이 지휘자, 즉 사장입니다.

그런데 오케스트라 지휘자가 바이올리니스트에게 비올라를, 트럼펫 연주자에게 플루트를 연주하라고 하면 그 오케스트라가 되겠어요? 회사도 마찬가지입니다. 오늘날 회사원의 80% 이상이 자신의 적성과 맞지 않는 일을 하고 있습니다. 이들을 적재적소에 배치하는 것이 사장의 중요한 업무죠.

회사원 역시 오케스트라 단원들이 오케스트라를 하나의 발판으로 삼아 얼마든지 솔로리스트로 활동하듯, 회사를 발판으로 자신의 잠재적 역량을 키운 스타 샐러리맨이 돼야 합니다. 히딩크 팀의 박지성처럼 팀 전체를 위해 뛰는 것이 곧 자신을 위해 뛰는 것이 되게 만들어야죠. 이런 마음을 갖게 되면 취미와 일이 분리되지 않고, 내 정체성과 일의 정체성이 일치하면서 회사는 물론 개인도 막강한 경쟁력을 갖추게 됩니다.

과거 샐러리맨의 인생관으로는 이제 단 한 발자국도 앞으로 나아갈 수 없습니다. 그렇게 해서는 우연히 안 잘리더라도 보잘것없는 인생에 그치고 맙니다. 겨우 연명하는 수준의 인생밖에 안 되는 것이죠. 하지만 ‘어떻게 벌 것인가(How to earn)’가 아니라 ‘어떻게 배울 것인가(How to learn)’를 고민하면 이번 불황도 거뜬히 넘길 수 있을 것입니다.”

Posted by Blue Sky
글/마음편한 글2009. 2. 5. 09:30
새해의 약속은 이렇게 .. 이해인

또 한 해를 맞이하는 희망으로

새해의 약속은 이렇게 시작될 것입니다

 

'먼저 웃고 먼저 사랑하고 먼저 감사하자'


안팎으로 힘든 일이 많아 웃기 힘든 날들이지만

내가 먼저 웃을 수 있도록 웃는 연습부터 해야겠어요

우울하고 시무룩한 표정을 한 이들에게도

환한 웃음꽃을 피울 수 있도록

아침부터 밝은 마음 지니도록 애쓰겠습니다


때때로 성격과 견해 차이로
쉽게 친해지지 않는 이들에게

사소한 오해로 사이가 서먹해진 벗에게

내가 먼저 다가가 인사하렵니다


사랑은 움직이는 것

우두커니 앉아서 기다리기만 하는 것이 아니라

먼저 다가가는 노력의 열매가 사랑이니까요

상대가 나에게 해주기 바라는 것을

내가 먼저 다가가서 해주는

겸손한 용기가 사랑임을 믿으니까요


차 한 잔으로, 좋은 책으로,

대화로 내가 먼저 마음 문을 연다면

나를 피했던 이들조차 벗이 될 것입니다


습관적인 불평의 말이 나오려 할 땐

의식적으로 고마운 일부터 챙겨 보는

성실함을 잃지 않겠습니다


평범한 삶에서 우러나오는 감사의 마음이야말로

삶을 아름답고 풍요롭게 가꾸어 주는

소중한 밑거름이니까요


감사는 나를 살게 하는 힘 감사를 많이 할수록

행복도 커진다는 걸 모르지 않으면서

그 동안 감사를 소홀히 했습니다


해 아래 사는 이의 기쁨으로

다시 새해를 맞으며 새롭게 다짐합니다

'먼저 웃고 먼저 사랑하고 먼저 감사하자'


그리하면 나의 삶은 평범하지만

진주처럼 영롱한 한 편의 시(詩)가 될 것입니다

Posted by Blue Sky
글/새겨둘만한 글2009. 1. 14. 09:03

synergy라는 사전적 어휘의 반대말이 아니라 '시너지 효과'에 대한 반대말은 '링겔만 효과'라고 합니다.


100여년전 독일의 심리학자 링겔만이 줄다리기를 통해 사람의 행태를 연구했는데,

줄다리기 실험의 가설은 '참여하는 사람이 늘어날수록 개인이 발휘하는 힘도 증가할 것이다'라는 것이었습니다.

하지만, 가설과 달리 실험결과로는 1명 참여시 100%, 2명 참여시 93%, 3명 참여시 85%, 4명 참여시 49%로서

오히려 참여하는 개인의 수가 늘수록 개인의 공헌도는 떨어지는 결과를 얻었습니다.

이 실험을 계기로 시너지 효과에 대비되는 개념으로 '링겔만 효과'라는 표현이 생겨났습니다.


링겔만 효과를 발생시키는 대표적인 원인은 대중 속에서 '나 하나 쯤이야...'라는 안일함이며,

이것은 개개인이 자신의 존재감을 완전히 인식하지 못하고 최선을 다 하지 않기 때문입니다.

해결 대안으로는 '나 하나 쯤이야...'라는 생각을 '내가 없으면 안되지!'라는 자기 존재의 인식을

강조합니다.


참고로, 시너지 효과와 비슷하지만 조금 다른 개념으로 '메디치 효과'라는 용어도 있습니다.

이것은 '서로 다른 생각이 만나서 혁신을 이룬다'는 개념입니다.

15세기 유럽의 명문 '메디치 家'에서 분야를 가리지 않고 다양하고 광범위한 부문에 문화와 예술을

지원함으로써 자연스럽게 다양한 분야가 서로 교류를 하고 이로 인해 르네상스 시대가 개막되었던

유래에서 생겨난 명칭입니다.

Posted by Blue Sky